중국이 자국 최대 에어쇼에서 '중국판 사드(THAAD)'로 불리는 미사일 장비 '훙치-19'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 에어쇼가 군사적 역량을 과시하고 미국과의 전략적 균형을 염두에 둔 중요한 행사로 보고 있다. 12일부터 17일까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에어쇼에서 중국은 다양한 신형 군사 장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인터넷에 유포된 정보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훙치-19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작전 방어 구역이 넓고 기습 대응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훙치-19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사일의 요격 가능 거리와 속도, 방어 역량이 기존 시스템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훙치-19가 사정거리 1천~3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이나 인도의 핵무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훙치-19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안전한 놀이터와 같은 안정적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탄도미사일 방어는 이론적으로 미사일이 상승하는 초기 단계, 궤도를 유지하는 중간 단계, 목표에 도달하는 종말 단계로 나뉜다. 미국과 중국은 궤적 추적이 비교적 쉬운 중간 단계에서의 요격 기술을 개발하며 전략적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에 배치된 요격미사일과 이지스함을 통해 이미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

중국은 2010년 중간 단계 방어 시험을 처음으로 인정한 이후 최소 여섯 차례 유사한 시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방어 시스템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중국은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만의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보로는 훙치-19가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췄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사드와 유사한 종말 단계 방어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훙치-19가 중간 단계보다는 종말 단계에 특화된 방어 무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100㎞ 이상의 고고도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할 수 있으며, 기존의 훙치-9와 함께 고고도·저고도 방어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대비해 방어 체계를 확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쑹중핑은 훙치-19의 목적이 미국과의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타이폰'과 대만에 판매한 '하이마스' 미사일은 기존의 훙치-9로도 방어할 수 있지만,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고려할 때 새로운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 균형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의 훙치-19 개발은 중국과 미국 간의 군비 경쟁을 한층 격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자체적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군비 경쟁은 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양국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에어쇼에서는 중국 해군이 새로 개발한 항공모함 함재기 J-15T도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J-15T는 기존 J-1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전자식 캐터펄트 발사 방식이 가능하며 최신 레이더와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는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의 전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J-15T는 특히 사출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전방 랜딩기어가 강화되었으며, 중국의 제3호 항모인 푸젠함의 전자식 캐터펄트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로써 중국은 항공모함에서 더 많은 항공기를 신속히 이륙시키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해군의 기동성과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과 산둥함)는 스키점프 발진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을 탑재한 푸젠함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발진이 가능하다. 중국은 이를 통해 항공모함의 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전 세계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군사적 발전은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국은 상호 견제를 위해 각종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치하고 있다. 슬롯사이트와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군사적 발전이 지니는 의미와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훙치-19와 같은 최신 군사 장비들을 통해 자국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군사적 발전은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군사력을 통한 전략적 균형을 이루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의 훙치-19와 J-15T 개발은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군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 미국 간의 이러한 경쟁은 단순히 양국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