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이 허용한 장거리 미사일, 상징적 결정일 뿐 영향은 미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 에이태킴스(ATACMS)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했다. 이는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드러낸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ATACMS 미사일은 최대 300km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활용해 러시아 공항, 무기고, 훈련 센터 등 약 200개 이상의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북한군 병력이 집중된 쿠르스크 지역을 주요 타격 대상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쿠르스크는 현재 러시아군의 병력과 물자 보급 기지가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타격은 러시아군의 보급 체계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ATACMS는 러시아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주둔한 공항을 공격할 수 있어 공중 지원 능력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군은 보급 기지를 현재의 전선 근처에서 더 뒤로 물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는 보급 시간이 늘어나 전쟁 수행 능력에 차질을 빚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전략적 거점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ATACMS의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요청한 시점 이후로 러시아는 주요 군사 자산을 사정권 밖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전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크라이나가 무기 도입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러시아가 전투 준비를 강화할 시간을 얻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ATACMS의 사용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지만,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지속적인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사일 수량이 제한적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전략 실행에 한계를 줄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넘어 러시아와 동맹 관계에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최근 약 1만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ATACMS 공격은 북한군 병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군의 보급과 전략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된 재고와 결정의 지연으로 인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TACMS 사용이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전쟁 상황과 서방의 추가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