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규모 7 강진…쓰나미 경보 해제됐으나 '비상사태' 선포(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상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진 대응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초기 피해 평가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주정부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현장 팀과 협력하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피해 지역에 자원을 더 빠르게 배분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 펀데일 인근 해상에서 오전 10시 44분에 발생했으며, 그 깊이는 10㎞였다. 지진 발생 직후, 미국 국립 기상청은 쓰나미 경고를 발령했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유레카, 포트 브래그, 크레센트 시티 등에서 약 500만 명의 주민들이 경고를 받았다. 경고는 지진 발생 후 주변 해안 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려졌다. 그러나 해안가 주민들은 경고에 따라 조심하며,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진앙이 캘리포니아 펀데일에서 서남쪽 약 100㎞ 해상 지역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초기에 쓰나미가 발생할 위험이 제기되었으나, 실제로 해안에서 발생한 움직임은 수평적인 성격이 더 강해,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었다. 스티븐 드롱 USGS 지질학자는 "해저 지진의 대부분은 수직 이동보다는 수평 이동에 의해 발생하며, 이는 쓰나미를 유발하지 않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쓰나미 경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제되었고, 실제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보고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유레카의 시 매니저 마일스 슬래터리는 지진 발생 후 "가스관 파손과 같은 심각한 구조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 상황에 대한 초기 분석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청의 저스틴 쇼르 구조대장도 "현재까지 부상자나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는 일부 시설이 중단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 훔볼트 카운티에서는 1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전력 공급을 중단당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SNS를 통해 이날 발생한 지진에 대비하여 입장객들을 대피시켰으며, 동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와 동시에 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 시스템인 BART는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되었으나, 쓰나미 경보 해제 후 서비스가 재개되었고, 약간의 지연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가 추가로 제공되었다.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진 활동의 일환이지만, 그 강도와 진앙지가 주는 충격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쳤다. 제프리 박 지진학자는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지만, 이와 유사한 강도의 지진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면 건물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역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의 진동이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캘리포니아는 지진 발생 후 긴급 대응을 통해 피해 복구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시작했지만, 향후 지진 활동에 대비한 대응체계 강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비상사태 선포는 향후 자원의 신속한 이동과 배분을 가능하게 해,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여파나 후속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당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